[김원장의 맥주 SSUL] No.003 한맥원의 1-Day Class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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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의 맥주 SSUL' 은 그냥 내 스스로 맥주에 관련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특정 맥주 분야로 국한하지않고 자유롭게 글로 쓰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전에 꽤 공들여 운영했던 맥주 커뮤니티 '비어포럼' 이 2016년 이후 운영자들이

각자의 일로 바빠지고 글이 줄어 들더니, 급기야 2017년에는 폐쇄되기에 이르렀는데,

개인적으로 2016년부터 맥주 교육업에 매진하다보니 비어포럼에 글을 쓰기 쉽지 않았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2016~2026년까지 약 10년 동안에는 블로그 시음기 이외에

맥주 관련된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간 및 여유가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 10년 동안 매진한 맥주 교육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어디서 밝힌 적이 딱히 없다.  

 

맥주 교육업은 매우 특수한 분야이기에 같은 맥주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심지어 친한 사람들도

해당 일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많지 않은 편인데, 내 스스로도 SNS 등에 자기 PR 하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쟤내가 무슨일을 하긴 하는데 도통 모르겠고, 근데 꽤 오래 버티네?' 와 같은 반응을 접한 적이 꽤 있다.

 

아무튼 '김원장의 맥주 SSUL'  에서 종종 맥주 교육일에 관련된 썰도 풀어낼 예정이며 

오늘은 1-Day Class 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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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행하는 1-Day Class 는 두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한 타입은

대중을 상대로 기본적이고 초심자 지향적인 클래스들이며, 기업 단체강의가 많다.

 

아무래도 맥주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사람들이 수도원 맥주/ Sour 맥주 등과 같은 특집 시음강의를

우리에게 1-Day 로 의뢰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한맥원이 제시하는 기초 테마 내에서 고르는 형식이며,

한맥원에게 수익을 가져다 줌 + 사람들에게 맥주 알림(저변확대) 등에서 매우 보람이 큰 일이기도 하다.

 

다른 성격의 1-Day Class 는 한맥원이 직접 기획하고 조직해서 진행하는 클래스들로,

대중보다는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들이 주로 대상이기에 맥주에 관련된 특수 테마가 많다.

 

한맥원의 1-Day Class 발자취 라는 글의 제목도 한맥원이 지난 5년간 진행했던

특수한 주제의 일일 강의에 대한 이야기들이며, 그 발자취를 살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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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맥주 관련된 다양한 직업인들의 이야기

 

우리 홈페이지의 [맥주人터뷰] 의 주제와도 어느 정도 닮아있는 테마들로, 맥주 업계에서 특별한 분야나

독특한 사업, 혹은 자기가 하는 일에서 좌충우돌을 겪었던 이야기들을 청중들에게 토크콘서트 느낌으로 전달하는 방식.

 

홈브루어 출신이 소규모 맥주 양조장을 건설하기 위해 발로 뛰며 겪은 시행착오와 1인 운영 양조장의 설움이 담긴

하남시 JH Brewing 을 소개하는 시간이라던가,

 

경북 의성에서 홉(Hop) 농장을 운영하시면서 단순 수확에서 끝나지 않고 상품(펠릿)화까지 해내신,

왜 우리가 홉 사업에 열중하는지를 알려주신 홉이든 대표님의 스토리텔링,

 

맥주 홈브루어 베이스로 미드(Mead)로도 영역을 확장하여 미더리를 운영하고 계시며,

참가자들에게 미드 시음 및 맥주와 미드의 차이와 양조할 때 팁까지 알려주셨던 공주 석장리 미더리 대표님 등등

 

모시기 힘든 분들을 인사동까지 모셔서 강의 진행하시도록 의뢰했던 이유는

맥주 교육기관의 원장으로서, 사람들에게 이 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는 열망이 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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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집이 아니면 다루기가 힘들어.. 특수 테마 시음회

 

아무래도 정석 스타일 위주로 소개하는 학원 기본 시음코스에서는 여건상 소개하지 못하는 맥주들이 많다.

혹은 그 분야에 대해서 짧게 언급만 하고 지나가는 수준이라, 이런 특집이 없으면 영영 다룰 일이 없어지는데,

 

한맥원에서 코스 강의를 수강한 학생의 수가 많아지고, 또한 독특한 주제의 강의를 듣고 싶은 분들이 늘면서

의욕과 용기를 가지고 진행해 보았던 특수 테마 시음회들이다. 몇 가지만 소개해보자면,

 

알콜과 비알콜 맥주 비교시음회는, 어떤 양조장에 A 라는 맥주가 있으면 A의 베이스로 무알콜도 내는 형식이다.

양조장들은 A 무알콜/비알콜이 A 와의 풍미가 거의 다를게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정말 그럴까?

 

그리고 사람들은 실생활에서 A 오리지널과 A무알콜을 같이 놓고 비교하면서 마실 일이 거의 없다.

따라서 한맥원에서 이런 세트들만 6 커플 모아서 비교시음해보자는 컨셉으로 진행해 보았다.

 

골 때리는 맥주 시음회 또한 기억에 남는 테마로, 마치 세상이 이런 일이? 처럼 세상에 이런 맥주가? 를

한맥원이 모아모아서 소개하는 시음회였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알코올이 높은 맥주(68%,1병 10만원) 시음이나..

고깃집 삼색 아이스크림 컨셉의 맥주, K-맥주의 미래인 김치 맥주, 판매하다가 남은 빵으로 만든 맥주 등등등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맥주이고 심지어 당시에는 국내에 있었지만 사람들이 몰라서 못 사먹는

혹은 용기가 없어서(?) 선뜻 시도를 못했던 맥주들만 모아서 마셔보는 행사였다.

 

맥주인들은 가을에 어울리는 맥주, 겨울에 어울리는 맥주들에 대한 정보가 있지만 대중은 그렇지 않아

계절마다의 제철맥주 소개라는 차원에서 진행한 가을-겨울 맥주 시음회, (확장판으로 봄-여름-가을-겨울도 했었다)

 

맥주 잔의 종류들과 그 모양에 따른 기능들, 잔에 얽힌 스토리 등을 소개했었던 Glass! 클래스,

 

맥주 스타일 세계에도 인기에 따라 1군과 2군-3군 스타일이 존재하는데,

2군-3군 스타일들만 악착같이 모아서 그들을 소개하며 매력을 탐구해봤던,

반응이 좋아 5회차까지도 진행했었던 언더독 스타일 맥주 시음회 (이건 추후 따로 특집 글로 다룰 예정)

 

홍익인간의 개천절에 붉은색을 띄는 맥주 스타일만 마셔보는 가장 따뜻한 색 레드 시음회,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의 독특한 협업/콜라보레이션 맥주들을 소개한 Collaboration Beers,

 

크래프트 맥주의 심볼 스타일 IPA 에서 파생된 서자와 같은 방계 IPA 스타일들을 알아보는 IPA와 아이들,

 

강의 경력 10년 최초로 시음회에 제공되는 모든 맥주를 폴란드에서 직구해서 진행했던,

폴란드가 자기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하고 있는 마이너 스타일들에 대한 소개와

또 거기서 파생된 크래프트 맥주적인 시도들을 보여준 Poland Origin Beer 시음회 등등등

 

이외에도 소개하지 못한 테마들이 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니 이만 줄이겠다.

대부분 수익을 생각하면 진행하기 어려운 행사들이며, 또한 꼭 필요한 특수한 맥주들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하려고

드래곤볼 모으듯이 여기저기 수집하고 다니는 일도 보통은 아니었지만 즐기면서 진행했던 행사들이다.

 

매 번 같은 테마,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면 스스로도 매너리즘에 빠질 뿐더러, 시장에 다양성이 사라진다.

누군가는 이런 일들을 진행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 많이 하지 말고 그냥 해보자고 해서 벌려본 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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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정 맥주 브랜드 소개 시음회

 

맥주 양조장들이나 수입사가 자신들이 취급하는 제품들을 생각보다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맥주 전문 인력도 적고, 전문 행사도 많지 않을 뿐더러, 1년에 한 두번 개최되는 맥주관련 박람회에서는

밀려들어오는 시음객들로 인해 차근차근히 설명해주기도 어렵다. 맥주 축제들도 마찬가지.

 

비어포럼시절부터 해당 컨셉의 시음회는 많이 진행해왔었던 터라 진행이 어렵지 않았으며,

한맥원이 맥주를 매입하여 시음회를 진행하는 원칙은 비어포럼 때부터 고수해 온 방식이다.

 

생각보다 맥주 매니아라고 하는 사람들도 인기있고 화제가 되는 맥주 브랜드들 위주로 소비하다보니,

좋은 품질에도 불구하고 알려지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이는 제품들이 꽤 있는 편이다.

 

자연스레 맥주 펍들이나 샵들에서도 인기 있는 제품들 위주로만 구비할 수 밖에 없게 되기도 하니,

좋은 브랜드들을 소개해주자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시음회들이었고, 물론 맥덕들이 많이 참여하는 편이나

의외로 참가자들의 40% 정도는 한맥원 강의하면서 처음보는 대중분들도 어떻게 알았는지 참가하시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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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게임,놀이,참여형 이벤트들

 

개인적으로 아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다. 맥주 강의/클래스/시음회라고 이야기하면,

거부감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대중이든 매니아든 상당수 있는 편이라는 것을 오랜기간 교육사업을 하면서 깨닫게 된다.

 

즉, 크맥 소비자들은 자신들에게 놀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주는 업체들을 응원하고 관심을 가지는게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한맥원이 독특한 테마와 컨셉으로 시음회, 클래스를 구성해도 관심 밖, 흥미 없음,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의향 Zero 인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

 

한 때는 그런 생리를 수긍하고 받아 들이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꽤 초연해진 편인데,

결국 맥주의 매력을 알려야하는 교육자가 교육이 봉인된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을 했고,

여러 게임,놀이,참여형 이벤트들을 기획해서 진행해보는데 이르렀으며, 각자의 테마마다 큰 즐거움들과 보람이 있었다.

 

 

사실 오늘 글은 한국맥주교육원의 공식 홈페이지가 오픈했기에 이전에 사용하던 노션 페이지의 정리작업을 하다보니,

그간 진행했던 1-Day Class 포스터들이 많이 보여서 그 기록을 남기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이 글에 소개한 테마가 전체 진행한 것에 대략 절반 정도라 보면 되는데,

그것을 다 소개하기는 어려워서 추리고 추린 것이 오늘 글이라 보면 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어떤 새로운 테마가 진행이 노력과 비용이 현실적이며, 사람들이 흥미로워하며, 의미도 있을까를 고민하는 편인데,

만약 내가 생각하지 못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시 알려주시면 아주아주 감사드리겠다. 추후 사례도 정말로 하겠다.

 

아무튼 이런 각각의 행사들에 대한 진행방식이나 현장 반응, 후일담 등등의 소개는 다른 글들을 통해 이야기해보겠다.

 

왜냐? 다수의 행사들은 과거형이 아닌 현재, 미래에도 충분히 다시 해볼 일이 많기 때문이다.